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실제 출시보다 상상 속의 '이슈'로 남아있을 때 30배 더 가치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암호화폐 시장은 '캔디맨'(Candyman)과 유사하다. 이름을 자주 부르면 무에서 유가 창조된다. 1년 전 이더리움(ETH) 머지(PoS 전환) 이슈도 그렇다. 당시 소셜 미디어, 주요 레거시 미디어를 막론하고 해당 이슈를 보도했고,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크라켄 등 이더리움 고래들만 이득을 봤다. 이더리움 머지가 실제로 성공하고 안정화됐을 때 실제로 뚜렷한 가격 상승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이슈도 그렇다. 약 2개월 전 미국 판사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하면서 현물 ETF를 거부하는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럽다'는 판결을 내렸고, 업계 안팎에서는 현물 ETF 승인이 확실시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Nikolaos Panigirtzoglou)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의 시장 영향력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미 존재하는 현물 ETF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 '혁명'이라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결국 내년이 오면 비트코인 반감기 이슈에 묻혀 모두 잊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